학교폭력 유형으로는 욕설, 협박 등 언어폭력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2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4일 중간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전국 558만 학생(초등학교4학년~고등학교 3학년)의 25%인 139만 명이 설문에 참가했다.
응답자 가운데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만명으로 전체 12.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5.1%로 가장 높고, 대구가 9.1%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피해유형으로는 말이나 협박, 인터넷 상에서의 욕설과 비방 등 언어폭력이 51.2%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이 집단 따돌림(13.3%), 돈이나 물건 갈취(13.0%), 폭력행사나 감금(12.8%), 강제심부름(7.1%),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5.2%) 등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학교로 교실이 25.0%, 화장실과 복도(9.6%), 그 외 학교내 장소(7.5%), 운동장(5.9%) 등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과 휴대전화 상에서의 폭력은 7.7%, 등하굣길 6.1%, 학원 및 그 주변 3.5%로 나타났다.
학교내 일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23.6%의 학생들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3.3%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3.7%, 고등학교 11.6%로 조사됐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교도 643개교다.
이번 설문조사의 지역별 응답률은 전남이 46.3%로 가장 높고, 서울이 19.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35.1%, 중학교 22.1%, 고등학교 17.6% 등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경찰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10만6063건(8일 기준)에 대해서는 학교와 정보를 공유했고, 3138건은 수사 등 즉시 조치를 취했다. 1만3941건의 사안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거나 CCTV 설치 지역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