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노조 반발감 거세다

2012-03-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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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와 금호타이어 노조, 시위 등 유증반대하는 물리적 행동


(아주경제 강규혁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아시아나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박 회장이 대우건설 및 대한통운 인수합병 실패로 재정난이 심화돼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에 나섰던 아시아나 및 금호타이어는 박회장의 금호산업 유상증자 보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주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12일 아시아나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박 회장의 부실경영으로 직원들이 임금동결, 복지축소,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등의 경영정상화 노력보다는 아시아나 경영권 회복만을 위해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나선 것에 대해 성토키로 했다.

특히 양 사 노조는 박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14% 정도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향후 추가로 채권단의 전환사채 등이 이어질 경우 지분률이 더욱 감소해 결국 독자적인 금호산업의 경영권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 금호석유화학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투자한 것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 노동조합은 1인 시위 등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물리적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나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현재 금호산업의 경우 PF 추가부실, 협력업체 대금 체납, 200여명의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을 단행할 정도로 부실경영이 심각한 상태에서 ‘아시아나 경영권 확보’라는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삼구회장을 불신임하기로 했다.

또한 금호타이어의 경우도 자동차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부채규모 증가와 중국은행의 대출연장 거부, 임직원 급여의 4년째 동결, 넥센타이어 대비 주가 1/10 수준 등 최악의 경영상태를 보이고 있어 금호산업 유상증자 보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가 더욱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은 무엇보다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해야할 것”이라며 “채권단도 당초에 금호산업보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 회장은 거꾸로 가는 잘못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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