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역세권 분양 단지 '인기 예감'

2012-03-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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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부담이 적고 불황에도 시세 안정적<br/>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풍부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 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데 드는 한 달 기름값이 40만원을 넘어서자 얼마 전부터 대중교통 이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하철 역과 집이 멀어 마을버스를 이용 중인 김씨는 출근 시간대 버스가 매번 만원이라 불편을 겪고 있다. 자녀를 보러 오는 부모마저 무릎에 무리가 와 마을버스 환승 이용이 어렵자 김씨는 결국 역세권 아파트를 알아보기로 했다.

기름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지하철 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역세권 아파트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지하철역 주변으로 상권도 형성이 잘 돼 있다. 또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도 좋은데다 시장이 불황일 때도 집값이 안정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하철 2~3개 노선 이상이 겹치는 '더블역세권'이나 '트리플역세권'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 지역에 역세권이 아닌 지역이 도리어 드물 정도로 역세권이 많다보니 핵심 역세권이 더 접근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도 더블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번지에 따르면 총 9개 단지 7937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에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삼익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3호선 교대역과 신분당선 강남역과 가깝다. 역세권에 위치해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강남점), 킴스클럽(서초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전용면적 84~149㎡에 총 280가구 규모로 이중 9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오는 4월에는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청실 래미안이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다. 지하철3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한티역·도곡역·대치역)이다. 전용 59~84㎡에 전체 1608가구 중 1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다.

같은 달 GS건설이 지하철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가까운 공덕자이를 공급한다. 마포구 아현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59~114㎡로 구성됐으며 총 1164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이 인접하고 봉래초, 소의초, 아현초·중, 환일중·고, 아현직업학교 등을 통학할 수 있다.

신동아건설도 오는 4월 영등포구 대림동에 대림 신동아파밀리에를 선보인다.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과 가깝다. 전용 60~122㎡형 총 185가구 중 94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래미안이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 동, 전용 59~147㎡형으로 이뤄졌으며 총 3885가구 중 88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어 올 상반기 대우건설이 은평구 녹번동에 녹번1-3지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다. 전체 1171가구 중 3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8월에는 지하철1호선·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가까운 래미안이 용산구 한강로2가에 들어선다. 전용 141~242㎡로 구성됐으며 총 194가구 중 1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올 10월에는 GS건설이 지하철 5·6호선 공덕역과 가까운 마포로 1-55지구 자이를 선보인다. 전용 82~148로 구성됐으며 전체 272가구 중 1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그러나 무조건 역세권이라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1번지 김충범 팀장은 "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도 특히 상가가 많은 번화가 역세권의 경우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소음 등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역세권 아파트라도 진입로가 좁거나 비탈길에 있으면 가치가 떨어지고, 동의 위치에 따라 역세권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세권 주변에 유흥업소 등이 많은 경우에도 가치는 떨어진다.

아울러 "도보로 5분 이내 역세권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실제 걸음거리로 10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가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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