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對이란 군사공격 경고”

2012-03-03 09:15
  • 글자크기 설정

애틀랜틱 인터뷰 “허세부리는 것 아니다”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사회의 잇단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모든 수단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군사적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내가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스라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은 이스라엘의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에 대해 “성급한 공격은 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5일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 정부의 단호한 대처 방침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공격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의 군사행동은 더 큰 불안정을 낳을 것”이라며 군사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남은 날은 많지 않다”면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걸 가속화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개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는 큰 나라이고 리비아와 비교했을 때 사태도 복잡한데다 러시아 등이 유엔을 통한 행동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평화적, 안정적 전환이 이뤄지면 이란에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