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또 불공정 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친이(친이명박)계이자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 공천위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반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략적으로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여론조사를 제대로 실시해 여론조사 경선을 하고 그에 따라서 결정만 해 주면 승복 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저는 주민들과 상의해서 불공정 공천에 대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 전국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한 번 해 봐라’고 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그는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있다”고 말한 뒤, “20~30명 되느냐”고 거듭 묻자 “그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고 말해 공천결과에 따른 집단 탈당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답했고, “‘친박연대’같은 무소속 연대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말이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금 그런 말이 많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우리 의왕 과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건 누군가 ‘안상수 죽이기’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안 의원은 “선거와 정치는 누구를 보복하고 배제하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포용하고 통합하는 통 큰 플러스 정치를 해야 이긴다”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앞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실세 용퇴론’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당을 관리한 대표가 뭐가 실세인지 그것도 모르겠다”며 “당대표로서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은 역사가 결국 심판할 일이지, 어떤 개인이 그렇게 마음대로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