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외국인 11일째 사며 유럽 재정위기 이전 주가로 '회복중'

2012-02-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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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홈쇼핑이 유럽 재정위기 이전 주가로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11거래일째 사들인 덕분이다. 올해 효율적인 비용 구조에 따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홈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4.91%)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9일 이후로 가장 높은 종가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가 재등장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세를 타며 이 회사 주가는 한때 11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를 6개월 만에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만 해도 상승률이 12.41%나 된다.

주가를 상승세로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1거래일 동안 연속 매수하며 297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은 8일째를 맞아 팔아 치웠고,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한섬 인수로 성장 동력을 얻은 데다 현대백화점과의 영업 시너지 효과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등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보다는 외형확대 에 주력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소비경기 둔화 가능성이 큰 외부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외형확대보다는 비용효율화 강화를 통한 이익 개선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현대홈쇼핑이 고마진 상품을 확대하고 보험판매를 강화하는 등 마진율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비용부담이 컸던 홈쇼핑송출수수료의 인상 폭이 15~20%의 수준으로 낮아지고 판촉비용 증가 폭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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