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 해소되자 태양광株, 올들어 '심기일전'

2012-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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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태양광 관련주(株)가 연일 달리고 있다. 작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올 들어 심기일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이 바닥을 확인하고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지만,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해선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67%)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0만원대로 복귀했다. 연초이후 주가 상승률은 37.36%에 달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주가를 올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넥솔론도 이날 2.70% 상승했다. 올 한해 들어선 57.16% 올랐다. 오성엘에스티도 새해 들어 35.93% 치솟았고, 웅진에너지는 올해 상승률이 116.25%에 달했다. 신성솔라에너지도 지난해 말 대비 33.78% 상승했다.

태양광주들의 강세는 최근 태양광 제품 수요 증가와 소규모 업체들의 가동중단과 설비폐쇄 등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 업황 부진을 견디지 못한 중소형 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공급이 안정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업황 개선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주의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까지 이어져 태양광주들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최근의 주가상승 폭이 실제 실적 개선치를 추월하고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양광주들의 주가상승 폭은 현재의 시황 개선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태양광업체들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 보다는 향후 주요 국가의 규제와 지원정책의 변화를 주시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와 높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산업 기반은 소수 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의 안정화로 올해 이후 규모의 경제로 생산 원가를 낮추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만이 사업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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