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7일 광시(廣西) 난닝(南寧)에서 열린 2012년 금융좌담회에서 "ABS(자산담보부채권)나 MBS(모기지담보부채권) 발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8일 전했다.
인민은행 행장조리 궈칭핑(郭慶平)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대출자산 증권화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지만 2008년 리먼사태를 겪으면서 사실상 증권발행이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은행자산을 자본계정으로 편입시켜 은행의 대출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BS, MBS와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들은 리먼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처럼 대출자산 증권화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금융상황으로서는 증권화추진이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게다가 금리인하나 지준율인하와 달리 대출자산 증권화는 시장에 대한 충격없이 은행의 대출재원을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궈칭핑 조리는 또한 "첫 주택 구입자의 자금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장방(서민용 저가 분양 임대 주택) 및 보통 주택 건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주택 대출 차별화 정책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최근 첫 주택 구입자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주택대출 금리를 일부 차별화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주택차별화 정책은 첫 주택구입자에게 대출을 우대하고 두번째 주택이나 세번째 주택 구입자에겐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또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커지고 있는 황금의 거래질서를 바로잡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황금 시장 감독·관리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