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황금 수입량 및 수요에 대한 공식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홍콩정부통계처(Hongkong 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이 홍콩으로부터 사들인 황금량은 428t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판이 8일 보도했다.
한 중국 은행 관계자는 이에 관해 "스위스와 싱가폴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황금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의 지난 해 황금 수입량은 홍콩통계처가 발표한 것보다 최소 30% 이상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황금수입량 증가에 대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니콜라스 카발리스(Nikos Kavalis)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올해에도 중국의 황금수입 및 소비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발리스는 "중국발 수요 증가가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춘제(春節, 구정)기간 동안 중국의 황금구매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베이징의 한 황금판매 업체는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60% 늘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