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료계에 따르면 관동의대 명지병원, 세종병원 등은 극동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의료기관을 설립한다.
명지병원은 올해 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심장센터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 전문병원 또는 종합병원 공동 설립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관련 명지병원은 지난달 3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 주정부와 공동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해주 정부는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안 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2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비해 국제적인 수준의 심장센터 보유를 기대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외국기관 병원 설립은 명지병원이 처음이다.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심장병전문병원 ‘세종-유라시아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심장전문병원 1호인 ‘세종-유라시아 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들어서며 100 병상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세종병원은 병원의 신축공사에서부터 의료진 양성 및 교육, 병원운영 등 심장병 설립과 관련한 모든 컨설팅을 담당한다.
병원 설립과 관련된 일체의 비용은 카자흐스탄 알란 앤 넷 시스템즈에서 맡는다.
특히 ‘세종-유라시아 병원’은 일체의 비용투자 없이 의료 기술과 브랜드만으로 카자흐스탄에 병원을 설립한 대한민국 1호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삼성의료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 진출했다.
지난해 4월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내에 ‘삼성 인덱스 메디컬센터’를 열었다.
메디컬센터는 연면적 1100㎡(330여 평) 규모에 여섯 개 진료실, 내시경실, 심장초음파실, 회복실 등을 갖췄다.
이밖에 삼성은 병원 건립, 의료전산시스템 구축, 의료진 교육, 의료장비 구매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병원 패키지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20개의 해외 지역거점병원을 구축한다고 밝힌바 있다.
각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접근 전략을 가지고 특화·전문화된 병원을 중심으로 진출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