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 ‘패트롤맘’ 회장으로 활동했던 진영아 위원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입당하는 등 정치경력이 드러나고 거짓말 논란에도 휩싸이며 사실상 경질의 성격이 짙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인적 쇄신 방침도 첫발부터 삐걱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날 공천위원 명단을 발표했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시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분들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공천심사를 해주실 분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진영아 위원의 사퇴로 일각에서는 공천위의 역할 축소와 함께 향후 공천 결과에 대한 논란·갈등이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향후 당 내·외부에서는 공천위원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실제로 다른 공천위원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에 대한 논란이 증폭돼 다시 공천위원의 사퇴 등으로 이어진다면 한나라당은 공천위를 사실상 재구성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이번 공천위원 선정이 철통 보안을 유지하면서 자체 검증과 언론에 의한 검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과 극소수 인사만이 공천위원의 명단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인재 기용에 대한 한계성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