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직장인 대다수가 회식자리에서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직장생활 중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으며 사내 전담기관이나 담당자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강석인)가 직장인 4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40.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2.6%였으며 남성도 27.4%를 차지했다.
가해자(복수응답)는 ‘상사’가 78.7%로 가장 많았다. ‘사업주’는 13.4%, ‘동기’ 6.7%, ‘후배’ 1.2%였다.
당시 상황(복수응답)은 ‘회식자리’가 44.5%를 차지했다. ‘업무시간 중’ 31.7%, ‘개인적 술자리’ 15.9%, ‘워크샵 등 사내행사’ 7.9%이었다.
그 유형은 59.8%가 ‘과도한 신체접촉’을 꼽았다. ‘성적인 농담’ 45.7%, ‘외모나 몸매 비하 발언’ 33.5%, ‘불쾌한 시선’ 24.4%였으며 이외에도 ‘술시중 강요(7.9%)’와 ‘성관계 요구(5.5%)’등이 있었다.
대응방법으로는 ‘그냥 참고 넘겼다’가 7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퇴사했다’는 12.8%, ‘상대에게 항의해 사과를 받았다’ 5.5%, ‘노조에 알렸다’ 2.4%, ‘가해자에게 똑같이 해줬다’ 1.3%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문제해결을 위한 전담기관 및 담당자 유무를 묻자 17.8%만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직장 내 성희롱 또는 성추행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47.4%가 ‘직장 내 예방교육 및 제도마련’을 꼽았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35.3%, ‘신고 또는 상담을 위한 전담기관 확충’ 11.4%, ‘사업주 의무 불이행 처벌 강화’ 5.7%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