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에 정치적 고려 없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에 대해 총선 등 정치적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일 한국금융학회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추가 영업정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 적용을 연말까지 유예한 바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영업정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선 등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있어 금융당국이 구조조정 규모를 확대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치적 일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들이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사이에 이 문제를 두고 여러 논의를 많이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오는 27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결정을 안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