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0조5190억원, 영업이익 2조1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2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집계치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영업이익은 71.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38.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7.6% 늘어난 110만9533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를 합한 2011년 전체 실적은 매출액 77조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억원이다. 각각 16.1%, 36.4%, 35.1%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자동차가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가 10조669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매는 12.4% 늘어난 405만9438대.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판매(68만2228대)는 하반기 시장 감소세로 인해 3.7%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국내생산 수출(120만2405대) 및 해외생산 판매(217만4805대)가 각각 12.1%, 15.6% 증가했다.
판매증가보다 매출 및 영업익이 상승한 것은 판매량 증가는 물론 대당 판매단가 인상도 병행됐다는 걸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전체와 4분기 모두 10.4%였다. 지난해 8.8%에서 1.6%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증가에 비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의 증가율이 높았다. 자동차 플랫폼 통합 효과로 매출원가율(75.7%)이 전년보다 0.8%P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단 영업부문 비용은 판관비 증가로 10.4% 증가한 10조82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해외법인 등의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으로 30%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안정적 성장세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유연한 경영 체제와 내실에 핵심 역량을 집중,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올 한해는 경기침치로 고전했던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가 중소형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방위 공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일본도 생산 정상화 및 신차 출시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2위 브랜드에 오른 독일 폴크스바겐의 파상공세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환경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품질ㆍ내실 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께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