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형 산업연구원(원장 송병준,KIET) 선임연구위원은 26일 '2012년 중국경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의 안정, 재정수지의 안정적 운용, 집권 10년차를 맞은 후진타오, 원자바오 정부의 국정 운영능력을 감안한 것이다.
이 위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 이하로 하락하면 대량 실업자로 인해 순조로운 정권 교체가 곤란하므로 중국정부는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해 경제성장률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4% 이하의 물가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불준비율 인하를 통해 총통화량(M2) 증가율을 현행 13%에서 16% 전후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교역액은 올해 10% 전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 흑자폭은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보다 커지면서 1000억 달러 이하로 줄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절상폭은 작년(5.1%)보다 다소 낮은 3%대 전후가 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이 위원은 중국의 성장전략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의 대중 진출 전략에도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은 "한국기업들의 대중국 진출전략을 제조업 중심의 수출용 임가공 위주에서 서비스산업의 동반진출과 내수시장 진출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