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계기로 씨앤케이는 주가가 급등했지만 보도자료의 내용이 허위·과장된 것으로 밝혀지고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해당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와 터키 순방을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순방기간 파문이 확산된 씨앤케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는 1급 이상 외교부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내부 통제시스템 문제와 제도적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 2010년 12월 씨앤케이가 최소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 업체 주가가 10여일 만에 3000여원에서 1만8000원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보도자료에 나온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회사 측이 제공한 허위·과장자료에 근거한 것이었다. 회사 임원 등은 수백억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보도자료가 별다른 통제장치 없이 발표되고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외교부의 내부 통제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김 장관은 간부회의 직후 외교부 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장관으로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의 원칙 하에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