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설정액 기준 16.6% 가량 성장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30%가량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그간 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리츠의 경우 총자산 7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과 유사한 시장 규모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리츠는 총 26개가 인가된가운데 개별 리츠의 규모는 감소했으나 자기관리 리츠의 강세가 지속됐다”며 “특히 부동산 PF를 대체하는 개발사업의 자금조달처로 리츠가 부상하고 있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와 규제완화는 부동산 투자에 기회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퇴직연금자산의 증가로 증권화된 부동산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
김 연구위원은 “현행 제도로는 퇴직연금의 부동산 직접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권화된 부동산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장된 부동산펀드, 리츠, 그리고 부동산 개발회사 및 자산관리회사 등 상장된 회사와 이들이 발행한 채권, 구조화 채권 등이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