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는 원희룡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원을 초청해 당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 비대위의 공천기준이 나오면서 현역의원의 탈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쇄신파 의원들이 자기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향후 쇄신 향배와 여당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쇄신파의 정책간담회에서 현재 여당 탈피를 촉구하며 매를 들었다.
김 교수는 이날 발제자로 나서 “지지자 중심의 정치환경으로의 변화속에서 과거의 정당구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공천이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바꿨던 1996년 신한국당 모델처럼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천이 끝나는 2월말 재창당하면 된다”며 “그때는 비대위의 역할이 끝나고 선대위가 출범할 시기인 만큼 이러한 주장으로 비대위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총·대선을 앞두고 중앙당 및 당대표직을 폐지할 경우 조직적 선거지원이 힘들다는 지적에는 “4월에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대선후보 경선체제로 바뀌고, 대선까지는 후보 중심으로 끌고 가면 되는데 중앙당이 있을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남 의원은 “현재 대강 이야기된 것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당 대표직 폐지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이를 통해 재창당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재창당을 하게 된다고 본다. 19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원내중심 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쇄신의 또 다른 축인 원 의원은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 비대위원을 초청해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비대위의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 비대위원을 비롯해 이근식 시립대 교수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보수 가치와 한나라당 비전·정책쇄신 △인적쇄신의 원칙·과정·목표 △비대위 활동 및 당내소통·국민소통 등 세가지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원 의원은 “비대위가 계파간 이해관계, 디도스·돈봉투 사건 등 돌출 상황에 갇혀 본래 추구해야 할 쇄신의 동력을 잃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비대위가 추구할 가치와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