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데 대해 “그동안 논의가 필요한 다른 이슈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혼 조정관은 이란산 원유수입 삭감폭을 묻는 질문에는 “내일 외교통상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한미가 함께 직면한 도전(challenge)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로 양국이 한 배를 탔음을 시사해 한국의 제재 동참에 대한 기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아이혼 조정관은 2박3일간의 방한 기간에 외교부 김재신 차관보 및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나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의 ‘전략적 동맹’인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국방수권법 적용을 유예받거나 예외로 인정받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방수권법의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비중 있는(significant) 규모’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아이혼 조정관은 지난 12월 방한 때와는 달리 이번 방한 기간에는 별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