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 버리고 서울 총선출마 가능성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4·11 총선에서 대구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구 출마에 대해선 상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는 격전지인 서울이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 불출마 이야기를 하는 친박(친박근혜)이 도깨비 방망이다. 고려한 적이 없다”며 “그것은 직접 이야기할 사안이지 의논해서 누군가를 시켜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지역구 출마 문제를 질문하는거라면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현역의원 25% 공천 배제와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며 “평가기준이 너무 복잡하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작위적이 될 수 있어 교체지수와 경쟁력 등 두가지로 간단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도 지역구와 의정 활동 등이 다 녹아있다”며 “(교체지수와 경쟁력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는 신빙성이 있어야 하는데 간편하게 해도 신빙성을 높이는 여론조사가 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히 공천심사 과정에서 도덕성 평가에 대해 “도덕성은 강화해야 하며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은 안된다”며 “공천 후에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취소하는 것을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공심위가 설 연휴 직후 구성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공심위원장은 외부인사로 꾸려질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