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대회 장면. [사진=미국 골프채널]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2008년의 영광을 재현한다’
미국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이 13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다.
지난주 27명이 출전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달리 소니오픈에는 140명의 선수가 나간다. 투어 멤버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사실상의 시즌 첫 대회다. 한국(계) 선수가 투어 단일대회 사상 최다인 8명이 출전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관심은 스티브 스트리커(45· 미국)가 2주 연속 우승할 것인가에 쏠렸다. 퍼트, 웨지 플레이, 샷 정확도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스트리커는 지난주 상승세를 몰아 시즌 초반 하와이에서 ‘백-투-백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미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최경주(42· SK텔레콤)를 스트리커 다음으로 우승후보 2순위에 올려놓았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주에는 공동 5위를 했고,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는 감을 지닌 채 이 대회장으로 향했다. 최경주는 “바닷바람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 존 허(22) 리처드 리(25) 대니 리(22· 캘러웨이) 등 한국계 선수들도 나간다. 국내팬들의 이목은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 캘러웨이) 강성훈(25· 신한금융그룹)에게 쏠렸다. 노승열과 배상문은 지난달 치러진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각각 3위, 11위로 합격한 ‘루키’다. 한국· 일본과는 다른 코스와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투어 데뷔전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훈은 한국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Q스쿨에서 ‘재수’하지 않고 투어카드를 유지한 다크호스다.
외신들은 이시카와 료(일본)와 에릭 컴프턴(미국)을 주목한다. 세계랭킹 48위 이시카와는 초청 케이스로 출전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미PGA투어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24개 대회에 나가 13차례 커트탈락했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첫 날 85타를 치기도 했다. 그가 자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인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거리다. 이시카와는 최경주,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 2위 웹 심슨(미국)과 함께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컴프턴은 지난해 내션와이드(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올해 투어카드를 받은 선수. 두 번이나 심장 이식수술을 하고도 ‘빅 무대’에 진출한 집념의 선수다.
SBS골프에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