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브라질 재해 당국은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산사태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이재민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는 2개 주의 경계를 이루는 강에 인접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재해 당국은 전했다.
이날 현재까지 리우 주에서는 최소한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도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호우로 지금까지 최소한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호우 피해를 당한 도시는 11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당국은 비구름대가 리우 주 북부 에스피리토 산토 주로도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와 미나스 제라이스, 에스피리토 산토 등 3개 주의 기상 변화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돼 식수 부족과 함께 대두 등 농작물 재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전문가인 글라우코 프레이타스는 "남부 지역의 가뭄은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