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 국민, 농협, 우리, 하나SK, 산은 등 6개 카드사는 체크카드 신상품 개발 계획과 발급 활성화 방안을 최근 금융위에 제출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중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겸용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이브리드(hybrid)형 상품은 은행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결제 때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용률이 낮은 고객은 체크카드로 갈아타고, 신용카드만 가진 고객은 체크카드를 추가로 발급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올해 ‘체크카드 1위’를 경영 목표로 정하고 하이브리드식 체크‧신용 겸용이 가능한 ‘듀얼 페이먼트(dual payment)’의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1200만명의 체크카드 회원을 보유한 농협은 올해 말까지 체크카드의 결제 비중을 40%로 높이기로 했다. 농협의 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현재 33.3%다.
우리카드도 연말까지 체크카드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체크카드 매출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15일 ‘KDB 체크카드’를 내놓는다. 하나SK카드도 내달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주는 ‘캐시백2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체크카드의 최대 장점인 소득공제 혜택을 강화하는 상품도 만들어진다. 정부는 올해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25%에서 30%로 늘리고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민카드는 ‘KB 연말정산 혜택강화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체크카드 사용액의 일부는 적금으로 쌓인다. 신한카드도 ‘플래티넘 체크카드’를 올해 1분기 중 출시한다.
삼성, 현대, 롯데 등 다른 카드사도 조만간 체크카드 활성화 계획을 마련할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나마 전업계 카드사에서 활용하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연동식 체크카드로는 은행 대비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고민하고 검토하고 공부하고 있다”며 “다만 답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달 중 민·관 합동 ‘체크카드 활성화 추진단’을 꾸린다. 아울러 체크카드 활성화에 소극적인 카드사는 그만큼 신용 리스크(위험요인)가 크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을 통해 특별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