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한창 출하 중인 대파의 도매가격은 상품 1kg에 85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100원과 비교하면 무려 60%나 폭락했다.
평년가격 1200원과 비교하더라도 30%가량 떨어졌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로 하락 폭이 크다. 농산물유통공사의 상품(上品) 1kg의 가격이 1777원으로 1년 전 4357원에 비해 60% 떨어졌다.
대파 가격이 폭락한 것은 생산면적과 생산량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대파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이 올해 생산면적을 늘린데다 작년 가을 기후조건도 양호해 대파 작황도 양호했다.
올해 대파 재배면적은 전국이 4081㏊로 이중 전남이 3141㏊로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11.6%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오는 4월까지 출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올해 예상 생산량은 10만 1000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작황은 좋지만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나쁜 탓에 생산농가들은 울상이다.
대파 주산지인 진도군의 한 재배농민은 "가격이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생산비도 못 건지게 됐다"며 "출하가 끝나기 전까지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대파 가격 하락에 전남도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대파 가격이 평년가격보다 내려가기는 했지만 작년에 워낙 가격이 좋아 올해 가격이 더욱 나빠 보인다"며 "대파 수요를 높여 생산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소비촉진 대책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