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각) 이 곳에 한국 기자단이 방문했다. 마힌드라 차칸 공장에 해외 언론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힌드라 차칸 공장 모습. (쌍용차 제공) |
지난 2007년 준공, 3년여 동안 500억 루피(약 1조원)를 들여 완공했다.
생산 종류는 약 4개 플랫폼에 7~8개 모델. 이중 트럭을 제외한 SUV는 연 3만대(월 2500대) 정도며 트럭이 연 5만대, 농기계가 4만여 대다. 이중 SUV는 올해 마힌드라 제품인 XUV500, 스콜피오 등과 렉스턴 조립생산(약 6000대)를 포함, 연 3만6000대(월 3000대)로 차츰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체 직원은 약 3500명. 하루 8시간 1교대로 생산작업 중이다.
자동화율은 낮다. 물리적으로 수작업이 어려운 프레스 등은 독일 쉴러사 제품 3대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조립 및 운반, 검사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그만큼 라인도 길었다. 둘러본 프레스 라인, 조립(어셈블리) 라인, 트럭 라인 등은 각각의 길이가 400m에 달했다. 시간당 생산량도 주 20일 근무 기준으로 16대 수준에 그쳤다.
이를 본 한 국내 자동차 전문기자는 “국내 공장이라면 작업자가 1500명 정도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낮은 인건비 때문이다. 제조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인건비와 자동화율이 반비례 한다. 즉 인건비가 낮을수록 자동화율을 낮춰 최적의 수익성을 산출한다.
다만 기술력은 상당 수준에 올라 있었다. 니틴 방갈레(Nitin Bhangale·38) 조립라인 PSF 매니저는 “유로5를 만족하는 엔진과 변속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곳에서 생산하는 XUV500은 자체 개발·생산하는 2.2ℓ 디젤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220㎾ 발전소를 운영, 전력 문제도 전혀 없다는 게 이 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부심도 높았다. 인도 내 블루컬러의 일반적인 월급은 약 8000루피(약 18만원). 해외업체의 경우 이보다 좀 더 높다. 비제 동그레(Vijay Dhogre) 차칸공장장은 “GM, 폴크스바겐 등 인근 공장과 비슷한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노조는 없고 직원 대표를 통해 요청사항을 해결하는데 지난 2년 동안 파업이나 태업이 없었다”고 했다. 방갈레 씨 역시 “마힌드라에서 18년째 근무중이다. 자부심이 높다”고 했다.
마힌드라 차칸 공장 모습. (쌍용차 제공) |
동그레 공장장은 “오는 2월 첫 부품이 들어온다. 4~6월 사이에 렉스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연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추후 코란도C 생산계획도 쌍용차 측과 논의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직접 쌍용차 평택 공장을 2~3회 방문했으며 지난 11~12월 3주 동안은 2~3명의 쌍용차 평택 공장 전문가를 초빙해 품질 및 요구사항을 점검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렉스턴 조립을 해 봤으며 쌍용차 전문가도 현지 직원의 빠른 습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처음부터 만족할 수준의 품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