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요자 중 98% 가량이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 의사가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분양 시장은 올해도 힘든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 거주자 1524명을 대상을 진행한 ‘2012년 부동산 시장 전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8%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24.7%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4.5%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는 주택 구입이나 청약,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은 높았으나 86.9%는 주택 매수 적정시기로 내년 이후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은 부동산 경기에 대해 10.4%가 긍정적으로 내다봤고, 적정매수 시기로는 오는 2014년 이후를 꼽은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특히 이 연령층의 72.4%는 아예 부동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해 처분과 자산 운영에 관심을 더 보일 것으로 풀이됐다.
앞으로 구입 또는 청약 계획이 있거나 투자 관심이 있는 부동산 상품은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2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원주택·타운하우스(5.0%), 상가·오피스(4.3%), 토지(3.7%), 단독주택(2.2%), 연립빌라(1.5%), 원룸·도시형생활주택(1.4%), 오피스텔(0.8%)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연립빌라(2.9%), 원룸·도시형생활주택(2.8%), 오피스텔(2.2%) 등 소형주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3.3%로 비교적 높게 나와 나이대에 따라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 상품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에는 관심상품이나 투자계획이 아예 없다는 답변도 전체 55.3%를 차지해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였다.
높은 관심도를 보인 아파트의 경우도 향후 1년 이내에 직접 거주나 투자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98.4%가 없다고 답해 올해 분양아파트 공급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지난한해 동안 수도권과 지방 거주자 모두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예금자산을 가장 먼저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목돈 사용이 많이 필요한 30대의 경우 예금 처분이 48.2%로 가장 높았다.
예금을 통한 자산 취득률은 30대 15.0%, 20대 14.9%, 40대 11.2%, 50대 6.1% 순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예금으로 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을 먼저 처분한 비중은 20대는 3.8%인 반면 50대 이상은 15.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처분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