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문재인 트위터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도 '뜨기 시작'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 효과는 확실히 컸다.
문 이사장은 9일 방송됐던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힐링캠프는 지난 2일 방송에서 여당 측 인사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초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야당 측 인사인 문 이사장을 초청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힐링캠프의 9일 방송 시청률은 10.5%다. 지난 2일 박 위원장 방송의 12.2%에 비해서 소폭 하락했지만, 연이어 해당 시각대에 10%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힐링캠프보다 앞서 방송을 시작한 장수 인기프로그램 '놀러와'(MBC TV)와 최근 놀러와를 제치고 인기를 끄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 2TV)의 시청률이 각각 7.2%, 11.4%라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유재석과 신동엽에 버금가는 인기다.
문 이사장에 대한 SNS 상의 반응은 트위터 팔로워(Follow) 신청으로 나타났다. 팔로워 9만여명을 보유한 문 이사장은 맞팔 등을 통해 8000여명을 팔로잉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로 문 이사장 팔로워는 10만명을 너었고(10일 오전 8시20분 현재 10만976명), 문 이사장이 팔로잉한 트위터 수 또한 9807명으로 늘었다.
밀려드는 맞팔 신청은 결국 문 이사장이 '해명트윗'을 올리도록 했다. 문 이사장은 새벽 1시 30분 경 트윗을 통해 "맞팔이 늦다고 툴툴거리지 마세요.^^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어요.. 부지런히 합니다만.. 또 리밋에 걸렸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힐링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이라며 맞팔의 시스템적 어려움을 알렸다.
트위터는 팔로잉에 인원 제한이 있다. 팔로잉 인원 제한은 하루 1000명이며 이와 별도로 '공격적인 팔로잉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 더불어 2000명 이상을 팔로우할 경우 추가 팔로우시 팔로워-팔로잉 비율의 제한을 받는다. 인기 트위터러가 맞팔(트위터 사용자가 서로 팔로우하는 경우)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문 이사장도 이에 걸려 고전하는 듯 하다. 만약 트위터 상에 '팔로잉 인원 제한'이 없다면 어땠을까? 팔로워가 얼마나 늘었을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