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항운업체인 다신화물류(大新華ㆍGrand China Logistics)가 현금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선박 2대를 임대 기간보다 두달이나 앞당겨 반납했다. 또 선박 한대는 연료비를 연체하면서 압류당할 처지에 놓였다. 다신화물류는 하이난성 대표 기업인 하이항(海航ㆍHNA)그룹의 자회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벌크선의 선주들은 다신화물류가 일부러 장기 계약을 번복하며 임대료를 줄다리기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벌크선 운영업체인 중위안그룹(中遠ㆍCosco)이 선박의 장기 계약 대금 지불을 미루면서 임대료를 깎아 줄 것으로 요구한 적이 있다. 선주들이 연합해 선박 압류를 요구하자 중위안그룹은 어쩔 수 없이 계약 대금을 지불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다신화물류가 선박 임대로를 체납하고 있어 선주와 선박 관리회사들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이 밖에도 중국 장쑤사강(江蘇沙鋼)그룹의 자회사인 사강항운도 임대 기간 5년의 상선 임대료를 체납한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다이아나쉬핑은 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휴스턴호 상선을 임대해줬으나 480만달러를 못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