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민국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지문 여권 발급 실험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틴 로모다노프스키 이민국 국장은 지난해 말 “지문 정보가 들어가는 새 여권 모델이 이미 만들어졌으며 지문 채취를 위한 장비도 개발됐다”며 “본격적인 지문 여권 발급이 앞으로 2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새 여권이 유럽연합(EU) 여권 기준과 거의 일치한다”며 “이는 우리가 (유럽) 파트너들과 동일한 기준 시스템 속에 살기를 원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여권이 EU와의 무비자 협정 체결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기대했다.
로모다노프스키는 이와 함께 “2012년에 5개 시범 지역에서 지문 여권 외에 망명자 신분증과 영주권에도 지문 정보를 넣어 발급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이민국은 5년짜리 옛 여권과 생체정보 입력이 가능한 10년짜리 새 여권을 동시에 발급하고 있다. 새 여권에는 그러나 아직 사진 외에 지문 정보는 입력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