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칼럼-권석림의 인터그레이션> 융합·창조로 과학기술 미래를

2012-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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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보내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이슈와 함께 어느 해보다 과학기술 뉴스가 주목받았다.

과학기술 정책·예산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비상설 자문기구에서 실질적 행정 권한까지 가졌다.

과기계 최대 현안인 출연연 구조개편 작업도 마무리됐다.

27개 출연연 가운데 19개를 국과위 소속 ‘국가연구개발원(가칭)’ 산하로 이관키로 하는 부처 합의를 이끌어냈다.

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가 구성된 지 2년 만이다.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 초대형 국책사업도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5월16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청원(오송·오창), 연기, 천안을 기능지구로 결정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돼 온 입지 선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6년간 과학벨트 사업 예산만 5조17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센다이 앞바다의 규모 9.0 초대형 지진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방사능 피폭 우려와 함께 국내 원전 안전성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이는 대통령 직속 상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계는 이를 잘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냈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임진년을 맞았다.

올해 과학계는 이러한 다양한 정책들을 하나 둘 시작하는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과학벨트 연구단이 내년 중 15개 내외 규모로 들어선다.

중이온가속기는 올해 말 사업단을 구성해 건축 기본계획 수립, 기본설계·착공 등을 거쳐 2017년말까지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할 계획으로, 1500명 규모의 가속기 이용자 그룹도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8월엔 우주강국 꿈을 실은 세 번째 ‘나로호’를 쏜다. 정부는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원인을 둘러싼 한-러 간 지리한 공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3차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모든 계획들이 잘 마무리 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터그레이션(intergration)’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키워드는 ‘융합과 창조’라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 예술 등을 융합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굴한다. 연구현장에서는 협력연구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융합 인프라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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