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재용 교수에게 의뢰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2007년도에 일반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을 최초로 진단받은 환자군과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최초 진단 받은 환자군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을 최초 진단받은 군은 검진과 무관하게 최초진단을 받은 군 보다 약 2년 빨리 진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으로 최초 진료를 받은지 180일 이내에 사망할 위험도는 건강검진을 거치지 않고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군이 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을 최초 발견한 군보다 5.8배 높았다.
병원에 입원할 위험도과 인슐린 처방을 받을 위험도 역시 병의원 등에서 당뇨병 진료를 받은 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1년내, 2년내, 3년내 사망률에서도 다소 격차는 줄었지만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병원을 직접 찾아가 받는 내원검진이 더 쉽게 조기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이 직접 직장 등을 방문하는 출장검진과 내원검진을 비교한 결과 내원검진의 조기진료 가능성이 1.6배 높았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발견과 적정관리, 단기 건강결과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장기적인 건강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병은 건강검진이 가진 조기발견과 낮은 장·단기 사망률 등의 긍정적 효과와 일상 진료의 보호효과를 고려할 때 일상적 진료와 연계한 환경에서 적정한 검진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