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결산> 올 한해 포털 '모바일'로 새로운 변화

2011-12-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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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 한 해 포털업계에는 ‘스마트’ 광풍이 몰아쳤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이미 2000만을 넘어섰고, 스마트TV 등장, 소셜네트워크 활성화 등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로 인해 포털시장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이 화두로 떠올랐고,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모바일의 특성은 소셜(social)의 부상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10여 년간 전성시대를 구가해 온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토종 포털업체들은 또 다른 도전에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과제도 남겼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포털들은 해킹 방지 정보기술(IT)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좀 더 강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새로운 먹을거리를 위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도 크다.


◆모바일 열풍

모바일 열풍은 포털에 변화를 몰고 왔다.

모바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현상은 대세다.

이미 포털 순 방문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접속한다.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모바일 방문자 수가 PC대비 56%, 50%에 달한다. 매출로 직결되는 검색 역시 모바일 비중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포털들의 향후 계획은 '모바일 플랫폼'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HN은 네이버를 통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모바일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털 업체들은 모바일 검색 광고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모바일 시장 점유율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NHN은 모바일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영업을 기반으로한 광고 플랫폼과 한게임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서비스에 집중하는 ‘스마트 한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NHN은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을 세우며 검색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NHN의 경우 모바일에서 발생되는 검색 질의어 수가 유선 대비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중이다.

특히 개인화된 정보와 편의성을 보완, 모바일 검색에 최적화된 포털 플랫폼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담(AD@M)은 현재 1900개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월평균 약 100억 페이지뷰를 시현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모바일 웹 페이지를 개편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잇는 검색어 입력의 불편함, 속도 저하를 최소화해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검색 특화 페이지도 신설했다.

또한 다음은 지난 11월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강화를 위해 日DeNA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최근 온네트를 인수하며 PC와 모바일 등 유무선을 아우르는 멀티 게임플랫폼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컴즈 측은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모바일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SK컴즈는 모바일 전략으로써 싸이월드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포털들은 새로운 환경에 맞춘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NHN은 최근 일본 등 해외에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통합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다시 한번 두드리고 있다.

SK컴즈는 새로이 출시한 '글로벌 싸이월드'의 해외 확산에 본격 나선다.

SK컴즈는 글로벌 싸이월드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사용자가 세계로 진출하는 통로가 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터너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메이저 레이블 등 해외 굴지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세계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전략적 제휴에 따라 글로벌 서비스에 각종 라이선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용자 대상의 공동 마케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SK컴즈는 글로벌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2종을 추가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경에는 해외 프로모션도 전개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여전한 ‘과제’

네이버와 다음, SK컴즈는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하기로 했다.

정보유출사고의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포털사이트들이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올해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네이트 해킹사건과 1300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해킹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번호를 수집·보관하는 업계의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금융거래 등 법에 따라 주민번호를 수집해야 하는 경우가 아님에도 업체들이 회원관리 편의를 위해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바람에 정보유출 피해가 커졌다는 것.

이로 인해 SK컴즈는 네이트 해킹 사태 이후 최고보안책임자(CSO)를 CEO 직속으로 승격하고 보안 인력을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는 등 향후 대책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며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포털들은 앞으로 주민번호 대신 신용평가기관 등이 제공하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는 SNS와 위치기반서비스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인맥을 구축·확장하려는 SNS의 특성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상충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해외에 기반을 둔 SNS가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했을 경우 법 규제가 만만치 않은 점은 해결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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