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어프로들한테 배울 점 10가지는

2011-12-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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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 퍼터’ 사용하면 손 동작 배제할 수 있어…실수 나오면 한걸음 물러나 보수적으로

벨리 퍼터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웹 심슨.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들 경기모습을 보는 것은 프로들이 잘 치기도 하려니와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프로골퍼들은 올해 ‘굿샷’도 많이 했지만, 평생 잊히지 않을 실수도 저질렀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3일 홈페이지(www.golfdigest.com)에 ‘2011년 프로들에게서 배울 점 10가지’를 실었다.

◆1.퍼트할 때 손 동작을 배제한다=올해 솟구친 웹 심슨이나 키건 브래들리가 사용하는 벨리 퍼터의 이점이다. 그립 끝을 혁대 버클 조금 왼쪽에 고정시킨 후 퍼터를 움직여보면 스트로크하는데 손이 전혀 개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퍼트에서 손이 과도하게 작용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지 않은가.

◆2.계획대로 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한 가지 계획을 세웠으면 인내심을 갖고 좇으라는 뜻이다. 타이거 우즈는 2010년 여름 새 코치 션 폴리를 맞아들인 후 빛을 보지 못했으나 꾸준히 그와 함께 했다. 마침내 이달초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2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내년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3.연달아 실수하지 않게 한다= 로리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최종일 10번홀에서 티샷을 왼쪽 숲에 쳐넣은 후 레이업했으나 세번째 샷(페어웨이 우드)을 또다시 숲에 넣었다. 거기에서 꺼내려고 친 샷도 또다시 숲이었다. 실수가 나오면 한 템포 물러난 후 보수적으로 임하라.

◆4.스윙때 팔과 몸은 원피스로 한다= 키건 브래들리는 US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197야드를 남기고 6번아이언샷을 홀옆 5.4m에 떨궈 우승했다. 그는 “다운스윙 및 스루스윙 때 팔과 몸이 일체화돼 움직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왼쪽 겨드랑이에 헤드커버를 끼운 채 연습하면 이를 체득할 수 있다.

◆5.자신의 스타일대로 한다= 2위와 격차가 벌어지면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지 말라는 뜻이다. 청야니는 LPGA챔피언십 최종일 경쟁자가 어떻게 플레이하든,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나갔다. 그 결과 66타를 친 끝에 2위를 10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성기적 타이거 우즈도 이랬다.

◆6.파워를 내려면 스윙아크를 크게 하라= 16세 소녀프로 알렉시스 톰슨은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코킹을 거의 하지 않고 클럽을 뒤로 쭉 빼준다. 그럼으로써 아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아크가 커야 파워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내년 정식으로 투어에 데뷔하는 톰슨은 미국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이상 날릴 것으로 기대된다.

◆7.단순한 것이 좋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라운드 중에는 테크닉보다 볼을 치는데만 집중하라는 뜻이다. 생각이 적을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한다. ‘무의식 상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스포츠 심리학자 봅 로텔가 강조하는 것이다.

◆8.퍼트는 왼손이 리드한다= 퍼트의 ‘고수’ 데이브 스톡턴이 선수들이 찾아올 때마다 해주는 말은 한결같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퍼터를 리드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라인으로 퍼터를 움직일 수 있고 스트로크를 컨트롤할 수 있다. 골프에서 힘있는(dominant) 손이 샷을 컨트롤하지 않는 것은 퍼트와 치핑 뿐이다. 왼손으로만 그립을 한 채 퍼터를 움직여보면 그 감을 느낄 수 있다. 매킬로이는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선수이고 US오픈에서 2위와 8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9.왜글로 긴장을 누그러뜨린다= 비록 US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브래들리에게 졌지만 제이슨 더프너는 독특한 ‘프리 샷 루틴’을 갖고 있다. 매 샷에 앞서 여러차례 왜글(클럽을 앞뒤로 살짝 흔들어주는 것)을 한다. 샷을 할 때 손과 팔에 힘을 빼기 위해서다. 요즘 많은 선수들은 왜글없이 곧바로 샷을 하는데 본받을 일이 아니다. 중압감이 심할수록, 긴장될수록 왜글로 힘을 빼고 적절한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더프너는 “왜글은 스윙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다”고 말한다.

◆10. 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 빌 하스가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워터해저드 샷’을 보라. 물에 반쯤 가라앉은 볼을 쳐내는 것은 평소 연습해두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트러블에 처했을 때 단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샷을 구사하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아마추어들도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해두면 반드시 보답이 따른다. 나무 옆에 멈춘 볼을 제 스윙으로 칠 수 없을 경우 뒤돌아서서 백핸드로 치는 연습을 해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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