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캐시카우 사업 재건 나서

2011-12-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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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반도체사 협력해 품질 혁신 및 생산원가 절감<br/>-TV수요 감소로 부진한 튜너 등 DN사업 재기 다짐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LG이노텍이 '튜너' 생산원가 절감에 나섰다. 튜너는 채널을 조절하는 장치로 TV 수신카드의 핵심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세계 1위 튜너 공급업체다. 전 세계서 팔리는 TV 4대 중 1대는 이 회사의 튜너를 사용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12년형 튜너 제작에 캐나다 프레스코 마이크로칩(Fresco Microchip)에서 생산한 반도체칩 'FM1151E'를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FM1151E는 프레스코가 출신한 FM1100 모델의 최신 제품이다. TV화질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질과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레스코의 장점은 품질과 저렴한 비용의 솔루션 제공"이라며 "LG이노텍은 비용절감효과와 함께 혁신적인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1970년대 아날로그 튜너 생산을 시작했다. 2009년 시장을 주도하던 일본 업체를 제치고 디지털 튜너 분야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튜너는 LG이노텍을 세계 10위권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인 셈이다.

승승장구하던 LG이노텍 튜너사업도 경기침체의 높은 파고는 넘지 못했다. TV산업의 수요부진으로 튜너·파워모듈 등이 포함된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DN)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경제 부진의 여파로 TV산업 자체가 극도로 부진한 상태"라며 "LG이노텍 캐쉬카우 역할을 하던 파워모듈이나 튜너 사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극복은 키워드는 디지털 튜너시장이다. 세계 방송 방식의 디지털화와 함께 디지털 튜너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표준화된 디지털 튜너 플랫폼 적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생산성도 극대화해 시장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DN사업은 기술 진화의 빠른 대응력과 선행부품의 개발이 중요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및 생산 대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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