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이 동지는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가엾은 어린 여공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전태일 열사를 자기 인생의 모범으로 삼으셨다”며 “당신의 역사와 꿈을 기억하며 살아가겠다. 한국 진보운동의 미래는 변혁적 노동운동이 앞장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동지는 엘리트 대학생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언제나 말석에서 묵묵히 헌신했던 노동자의 벗이자 누이와 같은 분이셨다”며 “동지가 갈망했던 노동해방과 조국의 자주통일을 이루고자 노동자를 조직하고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1년 서울대 국문학과에 입학하고 1984년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이후 2004년 노동자 교육단체 서울노동광장을 설립하고 2007년 월간 ‘노동세상’을 창간했다. 유족으로는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저자인 남편 박세길 전(前) 전국연합 정책위원장과 1남 1녀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9시 20분께 귀가 중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17일 오후 8시25분께 숨을 거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ㆍ진보계 인사 2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