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한화 이글스 입단식 겸 기자회견 중 한대화 감독과 박찬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의 보직은 계투나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로)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입단 환영행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 이글스 선수로서의 시작을 널리 알렸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의 보직과 관련된 질문에 "박찬호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면 내게도,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큰 볼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 감독은 "박찬호가 던지는 것을 TV에서만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다. 몸상태가 어떤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보직 문제를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 시간적 여유가 많기에 모습을 지켜본 후 보직을 확정할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선발 한 축을 맡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찬호는 "확실한 것은 감독님께서 나를 투수로 기용하실 것"이라는 농담으로 긴장된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