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정오 특별방송을 예고했을 때도 정부 부처는 북핵 6자 회담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현장 지도를 했고 북한 내 특이 동향도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 여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 TV의 아나운서가 검은 옷을 입고 나오자 얼굴 이 사색이 돼 곧바로 장관실로 직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 자국 입장에서 중대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 사망 사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고위 공직자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자 점심 식사를 중단하고 속속 사무실로 복귀했다.
국방부도 사전에 상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 였던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도 사전에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장관은 중대 발표가 나올 당시 국회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여의도 국회에 가 있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순시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