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과 함께 상주석에서 조문객을 맞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먼저 들어온 정몽구 회장에게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정몽구 회장이 “훌륭한 분인데 안타깝다”며 위로의 말을 건내자, 정준양 회장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포스코를)더 크게 키우고, 현대제철과도 잘하겠다”고 답했다.
정몽구 회장은 유족들에게 “박태준 회장님은 인격적으로 훌륭하셨으며,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며 “사모님이나 유족들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에게 “훌륭한 아버님을 보내셔서 많이 가슴 아프겠다”며 “우리들이 그 뜻을 받들어 더 잘하겠다”고 위로했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바로 빈소에 들어섰다. 최태원 회장은 ‘부디 편히 가시기를 추모하는 마음으로’라며 방명록을 남겼다.
정준양 회장은 문상을 마친 두 회장과 함께 별도의 방으로 들어가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서 먼저 나온 정몽구 회장은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시고 많은 업적을 이루셨던 분이 이렇게 영면하시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최태원 회장은 “아버님 1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해주셨던 고인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어려울 때 평생 국가를 먼저 생각하셨던 고인의 국가관과 경영철학을 본받아 대한민국이 더욱 단단한 반석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