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레이보이, 60년만에 시카고 떠난다

2011-12-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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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레이보이 사(社)‘가 시카고에 설립된 지 60년 만에 본사를 LA로 이전한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사는 전날, 경영진을 비롯한 잡지 편집부, 미술부, 사진부 등 주요 부서 대부분을 내년 5월까지 LA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플레이보이 대변인 테레사 헤네시는 “인사, 홍보, 법무, 회계, 정보기술 부서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 사는 지난 달 남부 캘리포니아 사무실들을 비버리 힐즈로 통합한 지 한달 만에 본사 이전 계획을 공개했다.

트리뷴은 “설립자 휴 헤프너(85)가 플레이보이를 재인수한 지난 3월 이후부터 많은 이들이 본사 이전을 예측했었다”고 전했다.

헤프너는 1953년 시카고에서 플레이보이 지를 창간했으나 20여년 후인 1975년 LA 인근으로 거처를 옮겼다.

헤네시 대변인은 “본사 위치는 홈비 힐즈에 소재한 헤프너 자택에서도 가깝다”며 “헤프너는 지금도 플레이보이 발간 작업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프너는 지난 해 10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본사가 문닫게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제적 이유로 서부지역 사무실과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전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플레이보이는 한창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1971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나 인터넷 포르노 산업의 활성화로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 등 위기를 겪다가 올초 헤프너가 2억700만달러(약 2천500억원)에 개인 회사로 다시 사들인 후 재기를 꿈꾸고 있다.

신문·잡지 발행부수 공사기구 ’ABC 협회‘가 공시한 플레이보이 월 평균 발행부수는 지난 6월 현
재 150만 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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