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영이'곡 논란에 전량 폐기

2011-12-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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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조두순 사건’을 소재로 한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27)의 1집 수록곡 ‘나영이’가 원색적인 가사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알리의 소속사인 트로피엔터테인먼트는 ‘나영이’의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고 음반도 전량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소속사는 14일 “어제 온라인에 공개된 1집 수록곡 ‘나영이’의 음원 서비스를 내일부터 중단하고 오늘 도매상에 유통된 음반 전량을 수거해 폐기처분 한다”고 밝혔다.

8번째 트랙인 ‘나영이’는 2008년 조두순이 8세 여아를 강간, 상해한 일명 ‘나영이 사건’을 소재로 만든 알리의 자작곡이다. ‘나영이 사건’의 아픔과 아동성추행 문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네티즌은 ‘어린 여자 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빛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등의 노랫말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피해자의 상처를 선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알리는 질책을 받은 노래 가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래에 담아 나영이에게 자신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점도 내 과오”라고 말했다.

알리는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아픈 상처를 되새겼을 나영이와 그 부모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나영이’를 뺀 1집을 오프라인에서 재발매하는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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