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이달 중 마친 뒤 내년 초에 가교저축은행도 지역별로 묶어 조속히 매각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에 영업망이 많은 대형 부실 저축은행은 금융지주사들의 참여로 손쉽게 매각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 KB국민은행은 제일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태다.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는 하나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인수의향서를 냈으며 20일께 본입찰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은 하나금융지주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 처리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보는 가교저축은행을 만들어 지방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예솔저축은행은 부산ㆍ경은저축은행, 예나래저축은행은 전주ㆍ대전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은 보해저축은행의 자산ㆍ부채 일부를 이전받았다.
금융당국은 이들 지방 저축은행들을 지역별로 묶어 파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보는 올해 초 예쓰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방 소재 저축은행이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유찰됐다.
그러나 최근 토마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인수전에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여 내년 초에는 가교저축은행들도 팔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던 아주캐피탈 측도 적당한 규모의 비교적 건전한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