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재생불량성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 안의 조혈모세포가 부족해 혈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평생 수혈이 필요한 질환이다.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를 기증해줄 공여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이 정확히 일치하는 골수이식을 통해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의료진이 시도한 `반(半)일치 골수(조혈모세포) 이식술‘은 공여자의 혈액에서 조혈모세포만 뽑아낸 다음 면역 부작용을 일으키는 세포(CD3 양성 T-세포, CD19 양성 B-세포 등)만 제거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기존 완전 일치 골수이식술에서는 8개의 조직적합항원이 모두 일치해야 했지만, 이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이용하면 항원이 3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식받을 확률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