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업전략 다시 짜는 외국 식품업체

2011-12-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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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다논 중국 공장 일부 가동 중단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외국 식품업체들이 중국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 8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중국에 가동 중인 아이스크림 공장 3곳 중 상하이 공장 1곳을 폐쇄했다. 또한 상하이 유통사업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허브 캐더린 네슬레 중국 아이스크림 사업 책임자는 “상하이 공장이 기대만큼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상하이 공장 폐쇄는 곧 향후 사업 구조조정을 의미하며, 아마 향후 일부 소수의 브랜드와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 역시 상하이 공장 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프리미엄 식품 생산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 컨설팅 업체 마원펑(馬文峰) 애널리스트는 “이는 외국 브랜드가 중국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시장에서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 기업이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토종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중국 300억 위안(한화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중국 토종 유제품 브랜드인 이리(伊利)와 멍뉴(蒙牛)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각각 17%, 15%에 달했다. 반면 네슬레의 시장 점유율은 줄곧 3%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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