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 美 출국…복귀 신호인가

2011-12-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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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8일 미국으로 출국해 주목된다.

박 부회장의 이번 출국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에 1주일간 머물며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보고 휴식 기회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유럽까지 방문해 시장을 살펴보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팬택은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AT&T 평가에서 20개월 연속 품질 1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미국 방문을 놓고 팬택의 미국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정지작업을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박 부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팬택을 떠난다고 한 데 대한 철회의 의미도 있다.

박 부회장이 미국 방문을 통해 자신의 사의 표명을 자연스럽게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팬택 관계자도 “미국에서 해외 사업자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팬택의 일부 채권 금융사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은행공동대출 참여 조건으로 박 부회장의 복귀를 내걸어 이 같은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이들 채권단은 “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해야 ‘CEO 리스크’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도 불투명해 진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에 앞서 박 부회장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 갑작스런 사퇴 발표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산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채권단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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