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총 5년 동안 8조6천억원 증발

2011-1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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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고점 대비 8조6000억원 빠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총합이 약 5년 전보다 약 8조6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28% 이상 집값이 빠져나갔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2조8323억원(12월 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1월보다 8조6655억원(10.63%) 줄어든 수치다.

2007년 1월 이후 투자지역내 대출규제 확대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을 포함한 1.11대책이 발표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9조3561억원에서 15조1800억원으로 4조1761억원(-21.58%)이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강동구가 2조3306억원(-16.53%), 강남구 3조1559억원(-12.89%)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는 같은 기간 9970억원 올라 4.23%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시가총액이 2007년 1월 5조6573억원에서 현재 4조328억원으로 4분의 1이 넘는 1조6245억원(-28.72%)이 증발했다.

이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4522억원(-21.06%), 고덕동 고덕시영현대 1495억원(-21.27%)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1조392억원(-19.67%) 떨어졌다.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21개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조6719억원에서 6조182억원으로 3463억원(6.11%) 증가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올 3월 총부채상환율(DTI) 규제 부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12.7 대책으로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로 매수자 자금줄이 막혀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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