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선보인 기아차 쏘울 햄스터 광고 3번째 '로봇 셔플댄스' 편. (유투브 영상 캡쳐) |
8일 업계에 따르면 쏘울은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지난해보다 52.5% 늘어난 9만2643대를 판매, 연간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미국 출시한 쏘울은 출시 첫 해 3만1621대로 경쟁 모델을 제치고 현지 박스카 1위에 올랐으며, 그 이듬해인 지난해도 6만7110대를 판매, 히트 모델에 등극했다. 올해 10만대를 돌파할 경우 쏘렌토R에 이어 기아차 미국법인의 두번째 10만대 판매 모델이 된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광고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09년 쏘울 출시와 함께 선보인 햄스터 광고는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광고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기아차 미국법인이 기획하고 현지 광고대행사 D&G가 만든 이 영상은 처음 선보이자마자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유투브 등을 통해 퍼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9년 첫 햄스터 광고는 미국 동물권익보호단체 PETA로부터 ‘좋은 광고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4월 닐슨사가 선정한 자동차 부문 올해의 광고상을 받았다. 닐슨은 이듬해 선보인 두 번째 햄스터 광고 ‘힙합’ 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상을 수여했다. 또 그 해 유투브 선정 자동차 부문 최다조회 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 8월 세 번째 햄스터 광고 ‘로봇 셔플댄스’ 버전을 선보였으며, 이 영상은 3개월 만에 유투브에서만 92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유투브 자동차부문 클릭수 5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 같은 광고 인기에 힘입어 현지서 셔플댄스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쏘울 햄스터 광고 시리즈가 연이어 히트하자 최근 세계적 광고전문지 애드에이지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쏘울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1990년대만 해도 한국 자동차는 싸구려 품질 이미지로 소비자의 매력을 끌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기아차 쏘울은 보증기간과 편의사양, 스타일, 햄스터 광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