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축구회관(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이어 "한일전 참패와 레바논전 참패 이후 대표팀의 문제점을 세세히 검토했다. 그것을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레바논전 이후 감독 경질은 계속 검토된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은가에 대해 많은 검토가 있었다. 지난 5일 파주에서 회장단과 내가 미팅을 가졌다. 그 동안의 경기력과 운영 부분에서 이대로는 힘들다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은 1년 5개월 동안 치른 A매치(국가 간 대항전) 21경기에서 12승6무3패의 성적을 남기고 경질됐다.
스페인식 축구를 표방한 조 감독은 감독에 부임한 초기부터 짧은 패스를 토대로 강한 조직력을 강조한 빠른 공격축구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에 의존하고 어려운 전술로 선수의 이해도가 떨어지자 '만화축구'를 펼친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후 지난 11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약체 레바논에 1-2로 패하자 일부 축구 팬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한편 차기 감독에 대해 황 위원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 감독까지 전체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12월 중에는 마무리지을 생각"이라며 "백지화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