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박은태, 옥주현, 이승현(왼쪽부터)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초호화 캐스팅과 '티켓 대란'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컷 '엘리자벳'의 캐스팅 비화가 전격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스팅 바히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모든 제작진이 여주인공 엘리자벳 역으로 옥주현을 점찍었다는 뒷얘기를 밝혔다.
'엘리자벳'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총 15명이다. 김선영, 김수용, 김승대, 김준수, 류정한, 민영기, 박은태, 송창의, 옥주현, 윤영석, 이승현, 이정화, 이태원, 전동석, 최민철(이상 가나다순) 등 이름만으로도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는 뛰어난 실력의 명배우들이다.
그러한 명배우 중에서 연출자와 원작자의 캐스팅 1순위 배우는 옥주현이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옥주현을 처음 만나자마자 옥주현을 염두해뒀다. 주인공 '엘리자벳'의 남편 역을 캐스팅하면서도 옥주현의 음색에 맞춘 남자배우를 선호했을 만큼, 가장 적합한 '엘리자벳'으로 옥주현을 '강추'했다.
또한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도 작년 옥주현을 만난 이후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다.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며 만족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원작자인 르베이는 연예인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 옥주현을 평가하며 각국에서 올려졌던 '엘리자벳'의 주인공 중에서도 그녀가 최고의 엘리자벳이 될 것"이라며 "옥주현이 작품에 캐스팅되지 않을까 굉장히 노심초사했다"고 언급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배우는 가수 설운도의 아들인 이승현(루돌프 역)이다. 이승현은 '포커즈'라는 그룹의 멤버로 잠시 활동한 경력이 있지만 연기나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내가 찾던 음역대의 '루돌프'와 가장 가깝고,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인 젊은 남자의 불안한 감정이 잘 전해지는 목소리를 가졌다"며 '뮤지컬 초보' 이승현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이승현을 추천한 사람이 그룹 JYJ의 김재중이란 점도 놀랍다. 김재중은 같은 그룹 멤버이자 '엘리자벳'에 출연하는 김준수에게 이승현을 추천했고, 다시 김준수의 소개로 이승현이 제작사 오디션을 보면서 결국 루돌프 배역을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제작진의 기대를 한몸에 안은 옥주현을 비롯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펼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그린다. 내년 2월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국내 초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