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택근, 총액 50억원에 넥센 복귀…역대 2번째 거액

2011-11-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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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택근, 총액 50억원에 넥센 복귀…역대 2번째 거액

▲이택근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주력 선수를 다른 구단에 팔아 구단 운영 자금을 얻는 가난한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던 넥센 히어로즈가 돈을 풀었다. 무려 50억원(총액 기준)이다.

넥센은 20일 FA 이택근과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50억원'은 지난 2004년 당시 심정수가 현대 유니콘스서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이적하며 받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금액(4년 최대 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옵션을 뺀 보장된 금액만 보면 40억원의 심정수에 비해 이택근의 44억원이 역대 최고다.
넥센은 일정한 성적을 못 올리면 못하면 구단에 반납해야만하는 '마이너스 옵션'  없이 이택근에게 '플러스 옵션'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1억5000만원씩, 총 6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지난 2009년말 현금 25억원에 LG로 트레이드됐던 이택근은 3년만에 친정팀에 금의환향하는 결과를 맞았다.

이택근은 "FA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로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넥센과 함께 하는 것이 운명인 것 같다. 타구단 교섭시작일 새벽에 이장석 대표이사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고, 협상을 했다.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이유다"라고 FA계약 체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이유로 부진했는데 내년 시즌부터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금부터는 개인적 성적은 물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LG 팬들께는 감사하며, 넥센 팬들께는 환영의 박수를 받고 싶다"고 포부와 희망을 밝혔다.

▲이장석 대표이사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부 FA를 영입한 이장석 대표이사는 "우리 팀이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성되다 보니 경험이 많고, 기존 고참 선수들과 함께 리더가 될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택근의 경우 우리팀을 잘 아는 선수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상적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이택근 영입에 대해 밝혔다. 

또한 "2008년 창단 이후 네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체계를 갖추어가는 중이다. 2008년 창단 당시 비전을 세우면서 4년 동안은 구단 운영의 안정적인 기틀을 다지고, 5년째부터는 우리가 수립한 비전을 가시화시키는 것이었다"며 "이택근 영입 또한 이러한 구단의 향후 비전을 가시화하는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우리는 발전을 위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팬들께서 다시 우리와 함께하게 된 이택근 선수를 따뜻하게 환영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는 말로 외부 FA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넥센은 FA 계약을 맺은 이택근을 위한 환영식과 기자회견을 29일 오전 11시 30분 목동 야구장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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