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비행허가를 발부하고 관제를 지시하는 등의 기능을 맡은 항공교통센터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한 곳에만 위치했으나, 최근 항공 교통량 증가로 추가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제2ATC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날 열린 위원회 심의결과와 입지평가단 평가 등을 거쳐 대구광역시에서 제시한 후보지를 제2ATC의 입지로 선정했다.
운영, 경제, 사회·환경, 관제 등 4개 분과 16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부산, 대구, 전남(2곳), 전북, 사천, 청주(2곳), 청원, 포항 등 10개 후보지를 검토했다.
분야별 전문가 100여명이 모인 입지평가단은 위원회의 평가기준 및 방법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
위원회의 적합성 평가 결과, 대구시는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성, 사회환경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96.04점)를 차지했고, 이어 포항시가 2위(88.22점), 사천시 3위(86.46점)에 올랐다.
국토부 항공관제과 관계자는 “대구는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 ATC가 이미 위치했던 곳”이라며 “대구혁신도시 인근에 부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15년까지 제2ATC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75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약 150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제2ATC가 구축되면 인천공항에 있는 ATC가 화재, 지진 등 우발사태 발생 시에도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